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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_파리] 본고장에서 먹는 마카롱과 디저트 와인 (라뒤레, Laduree)

heedy 2024. 10. 13.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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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한국에서 유행했던 디저트인 마카롱.

지금은 유행이 지나서 파는 곳에서만 팔지만, 유행이 꽤 길었기 때문에 누구나 한 번쯤은 마카롱을 먹어봤을 것이다.

한국에서 파는 마카롱은 꼬끄가 쫀득하고, 필링이 두껍고 여러 가지 재료가 들어가는 게 특징인데

사실 본고장의 마카롱은 꼬끄가 부서지듯 하면서도 필링이 얇게 들어가 있다.

그래서 오늘의 주제는 본고장에서 먹는 마카롱과 디저트 와인을 소개하려고 한다.

프랑스 3대 마카롱 중 하나인 라뒤레가 그 주인공 !

프랑스에는 3대 마카롱이라고 하여, 라뒤레, 피에르 에르메, 포숑이 대표적인 가게인데.. 사실상 3개 다 먹어봤을 때 맛은 비슷비슷하다...

그나마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은 라뒤레만 가는 편이라 오늘의 포스팅 주인공이다.

그럼 오늘의 포스팅 시작 !


이 날은 아직 여행 초반이라 시차적응이 안 된 상태였다.

최대한 많이 돌아다니기 위해 아침부터 파리 시내를 전체적으로 둘러보고, 이곳저곳을 둘러보면서 입맛은 없었지만 당 떨어지는 건 잘 느껴지고 있었다.

파리 시청도 한 번 보고..~ 밥은 안 땡기지만 달달한 건 좀 먹어야 할 것 같아서 마카롱을 먹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간 곳은 라뒤레 ! 한국에도 들어왔던 파티스리고, 지금은 한국에 없지만 프랑스 3대 마카롱 중 하나로 한 때 유명했던 곳이다.

샹젤리제 거리 대로변 중간쯤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내부가 꽤 화려해서 항상 갈 때마다 줄 서는 곳이다..

이 입구 앞에서 줄을 한 30분을 넘게 섰던 것 같다.

라뒤레 입구에 줄은 총 2개가 있는데, 포장 줄과 내부 매장 입장 줄이므로 잘 구분해서 줄을 서야 한다.

나는 참고로 혼자 갔기 때문에 그나마.. 빠르게..! 입장할 수 있었다.

자리가 나야 안내해 주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사람이 많으면 그 사람들 자리가 다 날 때까지 안내해주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옛날에 갔을 때는 밖의 테라스 자리에 앉았었는데 이번에는 추움 이슈로 내부에 착석 !

내 자리에서는 샹젤리제 거리가 한눈에 보였다.

테이블은 린넨과 커트러리, 각 조미료와 메뉴판의 QR 코드로 셋팅되어있다.

QR코드로 메뉴를 보고, 직원을 불러 주문하는 시스템.

나는 마카롱 4개와 이스파한 1개 그리고 디저트 와인을 주문했다.
프랑스니까 와인을 마셔줘야지 하면서 시킨 디저트 와인..~

기억으로 1잔에 12~18유로 했었던 것 같다.

가장 먼저 나온 라즈베리 이스파한.
이스파한은 마카롱과 비슷한 디저트로, 마카롱보다 큰 꼬끄에 크림과 과일을 같이 넣어서 먹는 메뉴로.. 빅사이즈 마카롱으로 이해하면 쉽다.

내부는 라즈베리 콤포트와 필링이 이렇게 있고, 꼬끄는 라뒤레의 시그니처인 장미 !

우선 내부만 보려고 잘랐다가 와인과 마카롱이 나와 맛보는 건 잠시 미뤄뒀다,,,

와인은 모엣샷동의 화이트 와인.

마카롱과 이스파한이 매우 달기 때문에 와인은 드라이한 걸로 픽했다.
황금색이 나는 듯하면서도 투명한 게 너무 예뻤다,,

그리고 마카롱 !

항상 라뒤레에 오면 시키는 장미맛과 피스타치오, 솔트 캬라멜, 바닐라 맛을 시켰다.

약간 스펀지밥의 예쁜이 버거 같기도 하지만..! 이 심플하면서도 화려하지 않은 모양새가 라뒤레 마카롱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가격은 각각 2.1유로. 한화 약 3,000원이 안 되며, 한국에서 판매할 때는 1개 3,500원한 것을 생각하면 현지에서 구매하는 것이라 더 싼가 싶었다.. ₍ᐢɞ̴̶̷.̮ɞ̴̶̷ᐢ₎

전체적인 샷.

지금 봐도 매우 달다...

이스파한은 마카롱보다 한 3배는 달아서.. 약간 혀가 아플 정도였는데 와인과 같이 먹으면서 겨우 먹을 수 있었고,
마카롱은 내가 아는 그 맛..!

다만 4개나 먹으려고 하니 입이 너무 달아 힘들었다..ㅎㅎㅎㅎ

아무래도 점점 1년씩 지나면서 단 걸 못 먹는 게 실감 났던 날....

그나마 마카롱은 다 먹었는데, 이스파한은 다 못 먹고 결국 남겼다.




이 날 너무 추워서 그나마 몸 녹일 겸 내부에서 인질로 이스파한을 잡고 있던 느낌이었다.
다음에 파리를 가면 라뒤레는 또 안 갈 듯..ㅎㅎㅎ 싶다.

만일 누군가 라뒤레에 간다면 ! 꼭 1~2개만 맛볼 정도로 사는 걸 추천 !

브런치나 식사 메뉴도 있지만 라뒤레는 꽤 비싼 축에 속하는 가게이기 때문에...! 더 싸고 맛있는 곳도 많으니 굳이 추천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직원들은 매우 친절하고, 프랑스에서 본고장의 마카롱을 먹었다! 하는 경험으로 먹기에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참고로, 나가기 전에 와인잔을 떨어트려서 깼는데.. 직원이 괜찮냐고 물어봐주면서 와인잔은 문제없다고 친절하게 응대해 줘서 그나마 안심하고 나올 수 있었다.
물어주는 줄 알고,, 조금 식겁했지만..! 친절한 직원 때문에 덜 미안하게.. 나올 수 있었다..‎‧⁺◟( ᵒ̴̶̷̥́ ·̫ ᵒ̴̶̷̣̥̀ )

나와서 우선 개선문 한 번 봐주고 ! 어두워지는 샹젤리제 거리를 걸으러 출발 ~

이 날 비가 오다 안오다 하다가 조금씩 내렸는데, 비 내리는 샹젤리제 거리도 너무 낭만이 가득해서 좋았다.

옛날 내 소소한 목표 중 하나가 샹젤리제 노래 틀으면서 샹젤리제 거리를 걷는 것이었는데, 이때 혼자 소소하게 노래 부르면서 걸었던 기억이 있다. :)
너무 낭만 있는 도시.. 파리 ~~

그렇게 걷다 보면 에펠탑이 있는 공원에 다다를 수 있다.

에펠탑은 매일매일 봐도 질리지 않는데, 어두운 밤에 환하게 켜진 에펠탑은 더 질리지 않는 것 같다.

달달하게 당 충전을 해서 그런가 기분 좋게 마무리한 하루 :)

사실 다시 한번 본고장의 마카롱은 별 게 없다는 걸 느꼈지만 파리에 왔다는 느낌이 잘 드는 건 마카롱만 한 게 없는 것 같다. ꉂꉂ ( ˆᴗˆ  )
다들 파리에 가면 마카롱, 바게트, 와인 한 번 먹으면서 파리에 간 느낌이 잘 들길 바라며

오늘의 포스팅 이만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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