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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후기(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heedy 2023. 7. 2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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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좋은 전시를 본 것 같아 공유를 위해 쓰는 포스팅 !

한국과 영국 수교(1883년) 140주년을 기념하여 영국 내셔널갤러리 소장 명화를 국내에서 진행한 전시인데, 르네상스부터 인상주의까지 다양한 작품이 있는 전시다.

이전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한 부처의 뜰 전시를 보러 갔다가 광고를 하는 것을 보고 나중에 보러 가야지 ~ 하면서 기억해 두었던 전시이다.

미리 얼리버드 티켓을 구매했으면 좋으련만, 국립 중앙 박물관에서 하는 전시이기 때문에 많이 비싸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국립 중앙 박물관 전시치곤 조금 비싼 가격에 놀랐다.

하지만 전시를 보고 난 후에는 입장료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기에, 오늘의 포스팅 주인공으로 당첨 !

그럼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후기 시작하겠습니다.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장소: 국립 중앙박물관
- 기간: 2023.6.2 ~ 2023.10.9

가격

  • 성인(만25세~): 18,000원
  • 청소년: 15,000원
  • 어린이: 10,000원
  • 유아: 7,000원

전시 포스터

국립 박물관 전시로 18,000원은 조금 비싸다 생각되지만, 그래도 보고 싶었던 전시이기에 친구와 둘이서 예매를 했다.

수, 토는 야간 개장으로 9시까지 오픈하기에 우리는 토요일 8시 예매를 했다.
현장에서도 티켓 발권이 가능하긴 하지만, 예약 후 남는 티켓을 판매하기에 무조건 예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입장하기 전

이 날은 비가 와서 사람이 조금 적을까? 했는데, 사람이 꽤 많아서 북적북적 거렸다.

8시 타임 예매였기에 7시 40분쯤 발권을 하고 입장을 하려고 했는데, 티켓 확인 해주시는 직원분이 아직 시간이 안돼서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하셨다,,

그래서 조금 기다리다가 50분쯤 입장 시작 !

르네상스

첫 시작은 르네상스부터였다. 

르네상스의 대표 예술가인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말을 시작으로 르네상스 작품에 대한 설명과 함께 작품들이 전시돼있었다.

산드로 보티첼리 - 성 제노비오의 세 가지 기적

보티첼리의 그림을 시작으로 르네상스 그림이 시작된다.

이때는 유화가 발달하기 전이으로 목판에 템페라로 그림을 그렸는데, 달걀과 색료를 섞어서 빨리 굳는 성질때문에 선을 뚜렷하게 르기고 색도 뚜렷하게 입혀졌다.

그래서 직접 보면 인물들이 튀어 나오는 느낌이 든다. 

이 그림에서도 먼저 가운데에 있는 사람들이 먼저 보이고 그다음은 옆으로 분산되며, 그 다음은 뒷 배경에 눈길이 간다.

건물 배경을 보고 일러스트로 그린 것마냥 너무 정교하게 그려서 이게 그림으로 그린거라는 생각이 잘 들지 않았다.

왼: 조반니 벨리니 - 성모자 오: 라파엘로 - 성모자와 세레 요한

르네상스 시대의 가장 큰 특징인 종교적인 그림과 더불어 금관이 씌어져있는 그림들이다.

금관, 후광,이 있으면 성인, 성자, 성모를 그렸다는 것을 뜻하는데, 여기 그림이 모두 그것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유화로 그리면서 조금 더 색 표현이 부드러워진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그래도 아직까지는 조금 더 뚜렷한 색감이 남아있다.

르네상스 시대의 작품들 중에서 아기 그림은 근엄한 표정이 많아서 그걸 보는 재미도 있다.🤣🤣
다들 무슨 일이라도 있는 것마냥 근엄.....한 표정으로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다.

르네상스를 지나 신화 속 작품들을 보고, 이후 교회의 분열이 일어나면서 인물 중심, 풍경 중심으로 그림들이 전시 되어 있었다.

시간의 흐름과 각 시대의 배경, 그리고 흐름에 맞는 그림이 잘 기획된 전시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이번 전시 중 내가 가장 인상깊게 본 그림은 기도하는 성모.

사소페라토 - 기도하는 성모

보자마자 부드럽고 강렬한 인상에 기도하는 저 모습이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멀리서 봐도 가까이서 봐도 성모에 집중이 되면서 빛의 분산과 각도까지 단순하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어서 가장 인상깊었다.

그 외에 또 인상깊었떤 그림들..

왼쪽 그림은 쓸쓸한 노인의 초상화인데, 한때부자였지만 파산을 하게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더 쓸쓸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오른쪽 그림은 자세히 보면 도마뱀에 물린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때 그림 설명이 예기치 못한 아픔이나 고통이 갑자기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을 표현했다는 해석을 보고 더 자세히 봤던 그림이다.

토머스 로렌스 - 찰스 윌리엄 램튼(레드 보이)

그리고 전시에서 가장 빛났다고 말할 수 있는 레드보이 그림,, 

영국 우표에 실린 최초의 그림일만큼 되게 인기가 많았다고 하는데, 실제로 보면 이 그림 안 소년의 눈이 반짝반짝 빛나면서 생동감이 넘치는 것을 볼 수 있다.

정말 눈을 뗄 수 없을만큼 예쁜 소년과 반짝반짝함이 잘 어우러지는 느낌.

그리고 이 소년 그림 건너편에는 노인 그림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두 그림의 대비가 더욱 더 레드 보이의 생동감을 도드라지게 하는 것 같았다.

마지막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인상주의 작품들..!!

고흐와 마네, 르누아르 작품도 있었다.

르누아르와 고흐 그림

아쉽게도 인상주의 작품은 몇점 없었고, 심지어 마감시간도 다 되어가서 마지막은 호다다닥 보고 나왔다.

생각보다 작품이 많고 기획이 잘 되어 있어서 정말 오랜만에 좋은 전시를 봤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만약 다시 본다면 시간 좀 넉넉히 해서 천천히 보고싶다...😂

마지막으로 기프트샵에 들려서 맘에 드는 그림의 엽서까지 사니 완벽한 전시가 더 완벽해졌다.

엽서를 9장이나 샀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다...

전시 예매는 최대한 빨리 해야 좋은 시간대에 할 수 있으니 빨리빨리 하고 여유롭게 보시길 추천하며,, 이번 전시 꼭 보세요 ! 

정말 만족스런 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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