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박물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대영박물관과 내셔널 갤러리 !
나에게 대영박물관은 다 훔쳐온 전리품 이미지고, 내셔널갤러리는 어떤 미술작품이 있을까,, 기대되는 이미지다.(〃⌒▽⌒〃)ゝ

이 날은 유독 날이 좋았고, 설날을 맞아 중국인들이 행사를 한다고 내셔널 갤러리 앞 광장에 사람이 엄청 많은 날이었다.
워낙 사람이 많다보니, 내셔널 갤러리에 들어가는 줄도 되게 길었는데,,
나는 미리 예약하고 갔기에 빠르게 입장했다.
사실 예약 시간 1시간 정도 지났는데, 입장을 도와주는 직원이 시간은 안 보고 날짜만 봐서 바로 입장 가능했다..ㅎ
유럽은 예약시간을 잘 안보고 예약했다고 하면 날짜만 확인 후 들어가게 해주는 게 참 많은 것 같아..

내셔널 갤러리 예약자 전용 입구 !
내셔널 갤러리는 입장료는 무료지만 짐을 맡기는 건 유료이다.
그래도 파리나 이탈리아의 입장료 생각하면..! 무료인게 어딘가 ㅎㅎ 하면서 신나게 입장 ~

내셔널갤러리를 잘 즐기기 위해서는 우선 안내도를 들고 위치를 확인해 보면서 봐야한다.
내가 여기 보지 않았나...? 저긴 봤나..? 하면서 헷갈리기 때문에 체력 소모와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안내도를 봐야한다.
여기서도 내 눈을 사로잡는 건 르네상스 - 고전 - 인상주의 작품들.

이제는 작품의 이름과 작가의 이름보다 그림의 어떤 점이 좋았는지 눈에 띄는 작품들을 기록으로 남겨둔다.
이 작품은 위 아래 대비와 시선처리가 마음에 들었던 작품.
종교적인 의미가 담겨있지만, 무교인 내가 종교의 의미를 해석하는 것보다 그림 그 자체로 즐기는게 좋아 굳이 해석은 하지 않았다.


너무 사실적이면서도 어두운 분위기를 표현한 그림들.
작품의 구도와 작품 속 인물들의 시선처리가 마음에 들었다.
특히 빛을 이용해서 어디를 더 자세하게 봐야하는지 강조해주는게 좋았는데,
아래 그림은 다른 것보다 예수의 몸을 환하게 비춰주는 것을 표현해 극명한 대비와 성스러움을 극대화 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내셔널 갤러리에서 만난 모네.
모네는 수련과 관련된 그림이 여러개 있는데, 그 중에서도 주변 풍경과 잘 어울리는 작품 중 하나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모네 그림을 보고 싶으면 프랑스로 가는 걸 추천!
오랑쥬리 미술관에 가면 한 벽면을 다 메울 정도로 길고 큰 수련 작품이 있다.

그리고 또 만난 모네의 수련
유화를 활용하여 이렇게 마블링되면서도 온화한 그림을 그린다..?
그림체로 모네임을 증명하는 듯한 느낌이다.

여기서 가장 좋았던 건 이 조그마한 포인트의 꽃
이 꽃마저도 뚜렷한 윤곽이 아닌 번짐과 색으로만 표현한게 너무 좋았다.

그리고 고흐 !
고흐의 밀밭을 풍경으로 한 그림은 몇개 봤었는데, 이때의 고흐 그림은 따뜻하면서도 평화로움이 느껴져서 좋다.
인상주의 후기로 갈 수록 고흐의 우울증과 정신병으로 인해 그림마저 정신없고 어지러운 그림이 많지만,, 평화로운 그림도 많아서 고흐도 행복했을 시간이 잠깐이라도 있었겠지,, 하며 좋아하는 편..

고흐 그림 중 가장 유명한 그림 중 하나인 해바라기!
노란 색깔과 해바라기의 가운데 부분을 붓터치로 표현한 것이 너무 좋다.

싸인마저 너무 귀여운 고흐의 그림.
그런데 여기서 든 의문점...
그래서 영국 화가들의 그림은? ? ? ?
물론 내 미술 취향이 프랑스와 이탈리아이기 때문에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는 즐거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영국의 내셔널 갤러리인데!!
영국 화가의 그림이 눈에 많이 띄지 않는게 아쉬웠다..

그래도 못 봤던 고흐 그림을 보는 건 좋아...~
아무래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이다보니 고흐의 그림은 전세계에 흩어져 있어 이렇게 단편적으로라도 보는 것에 감사할뿐이다..
이 그림도 미술 시간에 졸지 않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봤을 의자!
의자 위에 놓여져있는 파이프가 귀엽다...

그리고 여기서 만난 쇠라..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쇠라의 그림은 인물들이 감정 표현을 드러내지 않아 절제되면서 풍경과 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점이 좋다.
근데 쇠라도.. 프랑스 화가야...

쇠라의 이런 미니미 버전의 그림을 보는 것도 좋았다.
콕콕콕 찍는 붓터치감이 잘 보이고 뭔가 더 따스한 분위기가 느껴져서 그런가,,
이런 작은 그림은 사실 별로 눈에 안 들어왔는데 유독 쇠라의 그림은 작아도 분위기때문에 눈이 갔다.

그리고 또 하나의 쇠라의 작품.
하얗다 못해 플래쉬를 터트린 것 같은 느낌의 그림.
이렇게 플래쉬를 터트린 듯 밝은 느낌을 주는 건 중간중간 흰색 물감으로 점을 찍으며 채웠기 때문이다.
사실상 색 조합의 이해와 빛을 이해해야만 그릴 수 있는 그림인 것,,

중간 설명으로 인상주의 작품에 대한 설명을 적어놨다.
아무래도 인상주의 작가는 대부분 프랑스 작가이므로 프랑스 그림들이 많은데,
뭔가 영국 이미지상으로 다 훔쳐오고 수탈해오고 뺏어온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ㅎㅎㅎ
이 그림들 말고도 더 좋았던 그림들은 많았다.







하나하나 다 인상적이고 임팩트 있는 그림들..
내셔널 갤러리를 한 바퀴 다 돌고 나니,, 루브르에 비해서 좀 작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루브르가 크긴 하지만 내셔널 갤러리 명성에 비해 좀 작은 거 아닌가..? 싶은 것..
생각해보니 바로 옆에 내셔널 초상화 갤러리가 따로 있었다. 심지어 들어갔다 나왔지..


내셔널 초상화 갤러리는 좀 아쉬웠던 건..
한국에서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을 했던 것처럼 다른 나라에 대여를 하고 있던 것 같다.
그래서 중간중간 비어있는게 아쉬움이 좀 남았다...
그래도! 한국에서 봤으니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달랬다.

나오니 여전히 날은 맑았고, 사람들도 많았다.
약간 더운 내부에서 계속 돌아다니고 작품을 봐서 당이 떨어지니,, 근처에 저장해 놨던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 집을 가기로 결정했다.

이름은 산타 나타. 리스본의 맛 그 자체라고 하는데...


내부에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은 없었고, 야외 좌석만 있었는데 그 마저도 만석이라 우선 들고 다니면서 먹기로 결정했다.
안에 들어가니 갓 나온 에그타르트가 날 반겨주고 있엇다.
겉모습만 봐서는 지금까지 본 에그타르트랑 똑같은데,, 흠,,

이렇게 상자째로 살 수도 있고, 개별로 살 수도 있는데 가격이 1개당 약 2.3파운드 한화 약 4,000원 정도였다.
에그 타르트 하나에 4,000원...? 쓰읍.. 좀 비싼데 했다가 그래도 하나사서 먹기로 결정했다.

개별로 사면 이렇게 포장해준다.

꺼내 보면 이런 모습!
아직 따끈따끈해서 바로 먹었는데,,
세상에 내가 지금까지 먹었던 에그타르트는 에그타르트가 아니었다.
그냥 진심으로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맛있었고, 어떻게 필링이 이런 맛이 나지?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심지어 속 필링이 따끈하고.. 달콤하고 부드럽게 흘러내리는데
이 에그타르트를 먹자마자 포르투갈 가서 직접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진짜 그정도로 너무 맛있었음.. 영국에서 먹었던 것중 Top3 안에 들 정도...!
내셔널 갤러리에서 그리 멀지 않으니 관람하고 딱 당채우기로 좋은 간식이므로,, 영국 가면 간식으로 한 번 먹어보길 추천한다..ㅎㅎㅎ
오늘의 포스팅은 그럼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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