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슐랭

[희슐랭_서울, 파리] 서울과 파리의 붓카케 우동집 비교(합정 우동카덴, 교다이야, 파리 사누키야)

heedy 2023. 3. 2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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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한 번씩은 꼭 먹어주는 붓카케 우동, 누군가에겐 생소할 수 있는 음식이지만 나에게는 꽤나 익숙한 음식이다.

붓카케 우동이 뭔가요 ? 차갑게 면을 소스에 살짝 적실 정도로만 비벼 먹는 우동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우동 맛집을 많이 가본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집이 있어 오늘의 포스팅 주인공을 붓카케 우동으로 결정 !

이왕 소개하는 김에 유명세가 있던 곳들을 비교하고자 한다.

그럼 오늘의 포스팅을 시작하겠습니다.


- 합정 / 연희 우동카덴

희슐랭 평점 3.7 / 5

합정역 5분 거리(연희 본점은 개인적으로 방문하지 않아서 합정 지점 기준으로 작성합니다.)

 

2018년, 인터넷에서 우동 맛집이라고 우동 카덴을 소개한 적이 있었다. 그 글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우동 면이 쫄깃한데 튀김을 진짜 잘한다' 였다. 

튀김이라...🤔 붓카케 우동 위에 올라간 튀김이 참 맛있다는 말에 현진이랑 1박 2일 서울 나들이 일정에 끼워 넣기로 했다. 그때 이후로 매년 방문하는 곳이 됐다,,,😊

우선 거두절미하고 사진부터 보자.

어묵 달걀 붓카케 우동과 에비마요

내 기준으로 3.7이면 참 높은 편에 속하는데, 이 평점을 줄 수밖에 없는 3가지 포인트가 있다.

  1. 면이 다른 곳들보다 훨씬 쫠~~~깃, 탱탱하다. 심지어 면도 무료로 추가 가능한데 기본도 많기 때문에 나는 추가하지 않는 편
  2. 튀김이 파..사사사사삭.. 하고 부서지면서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린다.
  3. 모든 음식이 자극적이지 않다.

개인적으로 자극적인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위 3가지 이유로 3.7점을 줄 수 있는 곳이다. 옛날에는 웨이팅도 그렇게 길지 않았는데, 이제는 웨이팅이 조금 있는 편...😂

특히 가격도 오늘 소개할 곳들 중에서 가장 저렴한 편이라 가격도 부담 없고 맥주 한 잔 하기 딱 좋은 곳으로 추천한다.


- 합정 교다이야

희슐랭 평점 3.45 / 5

합정역 10분 거리

교다이야 붓카케 우동

합정의 붓카케우동하면 우동카덴 보다 더 유명한 곳이다. 원래 우동 카덴 가려다가 휴무날이라 교다이야로 향했는데, 1시간 정도 기다리고 먹을 수 있었다.

우동카덴보다는 가격대가 조금 더 있는 편이지만 만원대로 먹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우동카덴보다 면이 덜 쫄깃하고, 튀김도 우동카덴이 더 낫다고 판단을 했다.

다만, 여기서 좋았던 건 튀김 부스러기가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어서 무한정 올려 먹을 수 있다는 점..?사실 맛있는 편이지만, 개인적으로 우동카덴과 비교했을 때, 카덴이 더 내 스타일이라 합정에 간다면 굳이... 교다이야를 가진 않을 것 같다.


- 파리 사누키야

희슐랭 평점 3.5 / 5

파리 9가, 튈르히 가든 근처에 위치

지드래곤도 기다려서 먹는다고 유명해진 사누키야.. 사실 파리에서 여길 먹어볼 일이 있을까 했는데, 같이 있던 언니랑 가보기로 하면서 먹게 됐다.

사누이캬 외관

원래는 웨이팅 극악인 곳으로 유명한데, 언니랑 나는 운이 좋게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바 테이블에 앉아서 맥주 한 잔이랑, 붓카케 우동 주문하고 기다리면서 이리저리 구경하는데, 오픈 주방이라 조리 과정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내가 주문한 덴뿌라 붓카케 우동과 맥주

맥주가 우동보다 먼저 나와서 우선 한 모금 했다...😎

유럽은 정말 낮술 하기 좋은 나라야... 심지어 옆에 프랑스 아저씨들이 건배하자고 해서 건배까지 했다..~~~

건배 ~~~ 하고 맥주를 몇 모금 마시다 보면 우동을 가져다준다.
위에 튀김은 확실히 유럽에서 호불호 갈리지 않을 야채들로 구성돼 있다.

여기는 와사비를 따로 주는데 와사비가 없었으면 약간 느끼할 뻔 했는데, 와사비가 느낌함을 싹 잡아줬다.

맛은 사실 이만큼 유명할 맛인가....? 싶다 ㅎㅎㅎㅎㅎ

물론 맛있는 편에 속하긴 하지만, 한국에서 먹을 수 있는 맛 + 우동 카덴이 더 맛있음...😂😂에 그냥 좀 실망했다.

파리에서는 흔하지 않을 맛이라 미슐랭 1스타 + 유명한 것이겠지만, 난 개인적으로 저 돈 주고 파리에서 먹을 바엔 다른 걸 먹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맛은 있었음! 근데 가격이 맛에 비해 너무 사악했다...
저 조합에 거의 한국 돈으로 4만원 지출...이기에 만약에 간다면 다른 걸 먹는 걸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정리를 하자면, 개인적인 평점으로

우동 카덴 >> 사누키야 > 교다이야

로 정리할 수 있다.

혹시나 우동을 좋아한다면, 이번 여름 붓카케 우동 한 번쯤 먹어보면 어떨까.
시원한 맥주랑 우동 그리고 에비마요 먹고 망원 한강 공원에서 산책하면, 그것만큼 여유롭고 평화로운 하루가 아닐 수 없을 것 같다.

그럼 오늘의 포스팅은 제가 찍은 한강 야경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그럼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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