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heedy

[동해] 생각이 많을 땐, 바다를 보러 가자

heedy 2023. 6. 6. 18:50
728x90

이전 포스팅에서도 말했듯이 나는 바다를 정말정말정말 좋아한다,,

바다? 완전 좋아 ! 겨울바다? 여름 바다? 다 좋아 !! 의 사람이라,, 여름이 다가오면 바다를 보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뚜벅이 시절에는 기차를 타고, 택시도 타고, 버스도 타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기 힘들어서 고민이 많았는데

나는 !!!!!!!!!! 이제 !!!!!!!! 운전을 할 수 있는 어른이니까 !!!!!!!!!!!!!!!!!🤭🤭

편하게 차 끌고 어디든 갈 수 있으니 ~~ 장소에 제약이 없고 이동 경로를 생각하지 않아도 좋았다.

그리고 다른 것보다 바다를 보면서 멍때리고, 커피를 마시며 멍하니 바라보는 하늘과 바다 풍경이 너무 좋아서 가기만 해도 생각정리, 힐링이 되기에 바다 보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이맘때쯤에 볼빨간 사춘기의 '별 보러 갈래?' 노래를 들으면 동해의 푸른 에메랄드 빛 바다가 떠올라서 가고 싶어 진다.

그래서 올해도 계획된 동해 여행을 오늘 포스팅으로 담아 보려고 한다.

동해에 도착하자마자 방문한 무릉별유천지는 이전 포스팅으로 작성했으니, 이 포스팅을 참고하시길~~

2023.06.06 - [Today's heedy] - [동해] 스위스같은 무릉별유천지

 

[동해] 스위스같은 무릉별유천지

벌레를 싫어하는 나는 언제나 산보다 바다를 선호했다. 그래서 매년 바다는 보러 가려 했고, 올해도 어김없이 바다를 가고자 동해로 여행을 떠났다. 동해를 선택한 이유는 사실 별 거 없는데, 강

heejins.tistory.com

그럼 오늘의 포스팅 시작하겠습니다 ~!


완전 연휴는 아니지만, 월요일만 연차를 내면 4일을 쉴 수 있는 연휴이기에 차가 막힐 것을 예상하여 안산에서 6시쯤 출발했다..

나는 4시 50분쯤에 일어나서 머리를 하고, 짐을 챙겨서 기름 넣고 친구를 픽업을 하고 바로 출발..~~

그런데 웬열,, 날씨가 너무 너무 좋은데 용인 ~ 이천까지 차가 너무 막혔다.

진짜 고속도로가 꽉꽉 막혀서 시간이 계속 늘어나는 것을 보고 어짜피 일찍 출발했으니 천천히 가자 ~ 라는 마음으로 천천히 갔다.

중간중간 휴게소도 2번 들려서 커피도 사고, 화장도 하고 했지만 6시간이 걸릴 줄은 몰랐지....

하지만 휴게소에서 본 하늘이 쨍!하니 너무 좋았고, 강원도에 진입하자마자 뻥 뚫리는 도로와 파릇파릇한 산을 보며 여름이 왔다는 느낌을 받아서 그런지 그저 놀러 가는 기분으로 ~ 즐겁게 갈 수 있었다.

휴게소에서 본 날씨

달리고 달리다가 ~~~ 무릉별유천지에서 사진을 찍고 !

바로 소복소복으로 밥 먹으러 출발했다.

그 와중에 가는 길이 제주도처럼 예쁘고, 청량해서 친구한테 영상을 하나만 남겨달라고 부탁했다.

화창한 날씨 ~ 좋은 노래 ~ 좋은 풍경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니😊

기분이 너무 좋고, 배도 고파서 빠르게 소복소복으로 갔다.


"소복소복"

강원 동해시 평원5길 8-5
주차장이 없으니 근처에다 주차하고 걸어가는 것 추천

희슐랭 평점 3.5 / 5

한 줄 평: 튀김이 아주 바삭하고, 소바가 깔끔한 맛

소복소복은 소바를 파는 곳이며, 새우소바 or 장어소바 중 선택을 할 수 있다.

새우 소바는 새우튀김이 올라간 소바, 장어소바는 장어튀김이 올라간 소바인데 나랑 친구는 새우소바 2개와 새우튀김을 별도로 주문했다.

새우소바 2개 + 새우튀김 1개 해서 총 37,000원 !

우리는 1시 반쯤 도착해서 웨이팅을 걸어놓고, 2시쯤 들어갔다.

당연히 식당이라 저녁 6시까지 하겠지~ 라는 생각으로 오픈 시각을 안 알아봤는데, 알고 보니 재료 소진으로 인하여 3시면 영업을 종료하는 곳이었다.

심지어 우리 뒤로 10팀도 안 돼서 금일 장사를 마감했고, 정말 우리는 타이밍이 좋다.. 하면서 위안을 삼았다.

좀 늦은 점심이라 그런지 20분 정도 기다린 후에 들어가서 바로 주문을 했고, 15분 정도 걸려서 메뉴가 나왔다.

소바와 새우튀김

개인적으로 바닷가 근처에서 먹는 새우튀김을 탱글탱글한 식감 때문에 매우 좋아하는데, 여기도 역시나 새우가 탱글 하니 맛있었다.

소바는 양이 꽤 많았고, 깔끔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었다.

심지어 옆에 있는 와사비가 꽤 많이 나온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다 넣어도 자극적이지 않았다.

소바 위에 올라간 튀김은 3개로, 크기도 크고 양도 많았지만 우리는 아침도 안 먹고 달렸기에 배고 파서 다 먹었다.

햇빛이 쨍한 날씨에 시원한 소바 국물 먹고 탱글한 새우튀김을 먹으면 얼마나 맛있던지,, 행복했다.

열심히 먹은 다음에, 바로 나와서 오션뷰 카페로 달려갔다.


"지구인 커피"

강원도 동해시 동해대로 6270-16
근처 망상해수욕장 공용 주자창에 주차가능

여기는 뭔가를 먹기 위해 갔다기보다, 커피도 마시고 바다도 보기 위해 선택한 곳.

아메리카노를 먹을까 하다가, 흑임자커피가 시그니처기에 흑임자 커피를 주문했다.

빵 종류도 많았지만 너무 배불러서 패스,,!

사실 강릉에서도 안 먹은 흑임자 커피인데 ㅋㅋㅋㅋㅋㅋ 여기서 먹게 될 줄이야...!!

주문하고 창가자리에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면서 커피를 기다렸다. 흑임자 커피는 나오는데 조금 오래 걸렸다,,,

흑임자 커피

그렇게 기다려서 나온 흑임자 커피 !

젓지 말고, 빨대로 마시지도 말고 입을 대고 쭈우우우욱 마시면 고소한 흑임자와 라떼가 어우러져서 입안으로 들어온다.

우리가 힘들었던 건지 커피가 그냥 맛있던 건지 아주 후루루루루룩 맛있게 먹었는데, 다음날 집으로 가기 전 한 잔 더 마실 때도 맛있었던 것 생각하면 커피 자체가 맛있었던 것 같다.

흑임자가 그렇게 진하지도 않고, 커피가 그렇게 진하지도 않고 고소하니 잘 어우러져서 아주 맛있었다,,, 너 합격!

그렇게 좀 쉬다가 커피 좀 마시다가 바다를 앞에 두고 앉아있을 수 없어서 짐을 차에다 두고 호다다닥 달려갔다.

그렇게 마주한 망상 해수욕장 !

파란 하늘

파란 하늘과 부서지는 파도

부서지는 파도

어우러지는 푸른 바다

푸른바다

그리고 옆에는 파릇파릇한 산

육해공이라고 해야 할지 ㅎㅎㅎ

산 하늘 바다가 어우러지는 이 풍경이 너무 좋았다.

햇빛은 따사롭고, 바람은 살랑살랑 불고, 신발을 벗고 발만 담근 바닷물은 차갑고, 분위기는 여유로웠다.

그냥 여유롭게 지켜보면서 모든 걱정거리 다 두고 오자 ! 라는 마음으로 천천히 걷고, 바다를 보고 풍경을 봤다.

근데 그 와중에 파도에 밀려 큰 조개가 떠밀려 왔는데, 안에 문어가 있었다.

문어

문어야 안녕....?

보니까 살아 있어서 친구랑 던져주기로 했다.

근데 너무 얕게 던져서 문어가 잘 바다로 돌아갔는지는 모르겠다 ^^~~

암튼 이렇게 웃고 사진찍고 ~ 모래사장을 걷는데 이 와중에 귀여운 갈매기 발자국을 봤다. 너무 귀여워...

갈매기 발자국

갈매기 발자국도 보고 ~ 모래만 대충 탈탈 털고 체크인하러 숙소로 출발 ~

숙소에서 씻고 잠깐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가기 위해 택시를 불렀다.

택시 기다리면서 본 노을은 왜이리 낭만적인지,, ~~~

노을

그렇게 노을을 보면서 택시를 기다리다가 택시 기사님이 오셔서 이전에 찾아본 청해 수산을 가려고 했다.

술 먹을 거라 택시를 잡고 청해 수산으로 가달라고 했는데, 기사님이 본인들이 가시는 가게를 추천해 주셔서 바로 그곳으로 목적지를 변경했다.

맛없으면 돈 안 받고 ~ 스끼다시 많이 나오고 ~ 어장을 가지고 있는 가게라 회 맛이 다르다고 하시니 믿어볼 수밖에..~

원래 택시 기사님 픽은 믿고 가기에 고민할 겨를도 없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이 바로 서울 성수 횟집 !


"서울 성수 횟집"

강원 동해시 일출로 151

도착하니까 기사님이 우리 잘해달라고 말씀하시면서 안내해 주셨고, 이모님이 바로 "우리는 맛없으면 돈 안 받아요~" 하셔서 웃으면서 내렸다.

2층으로 안내해 주셔서 올라가니, 로컬맛집이라고 인증하듯 정말 지역 주민들만 있는 느낌이었다.

이 와중에 사람은 어찌나 바글바글한지 남은 자리에 겨우 앉았다.

우리는 모둠회(광어, 방어, 도다리) 소자(80,000원)를 시키고 기다렸다.

기다리면서 우선 맥주부터 달라고 하고, 바로 컨디션을 먹고 술을 먹기 시작했다.

그러는 와중에 나온 밑반찬들...

밑반찬들

사실 1차로 나온 게 이 정도고, 더 나왔는데 다른 먹느라 찍지는 않았다.

콘치즈와 전복 멍게 가리비

횟집 하면 빠질 수 없는 콘치즈와 전복, 멍게, 가리비..

나는 바닷가 쪽에 사는 사람이 아니기에 해산물을 주시면 아이쿠 감사합니다 하면서 주섬주섬 먹는다..

특히 멍게, 전복, 가리비는 그냥 먹기보다 신선해야 먹는데, 비린 맛이 하나도 안 나고, 꼬들 오독하니 술이 들어가는 맛이었다.

그리고 나온 회,,,!

모듬회 소자

서울에서는 이게 중자라구요 ~~~~~ 이게 소자라니 말이 됩니까 ...😂😂

회도 싱싱하니 너무 맛있었고, 술이 쭉쭉 들어가는데 너무 배불러서 힘들었다...

매운탕도 못 먹고 회랑 밑반찬, 술로 배를 가득 채운 기분..~

그래도 회는 다 먹고 술도 어느 정도 먹었는데 아쉬워서 가지고 온 돗자리를 깔고 해변으로 가서 2차를 하기로 했다.다시 택시 불러서 숙소 들려서 와인이랑 돗자리를 챙기고, 편의점에 들러서 불꽃놀이랑 맥주 과자를 사서 와다다다 달려갔다.

돗자리와 싸우는 친구

해변이라 바람이 많이 불어서 친구가 돗자리랑 싸우다가 이겨서 겨우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먼저 와인부터 준비하고 ~~ 불꽃놀이를 같이 준비했다.

와인과 불꽃놀이

와인은 우리 지로가 선물해 준 와인 !

밤과 파도소리, 와인, 불꽃놀이가 함께하는 술자리라니 얼마나 낭만적인가 ~~~

불꽃놀이 구경하러 온 꼬맹이들과 누워서 불꽃놀이를 봤고, 술안주 삼아 와인을 홀짝홀짝했다.

그렇게 불꽃놀이를 8개 정도하고 나니 바람이 너무 추워서 숙소에서 마저 마무리하기로 하고 숙소로 들어갔다.

어떻게든 다음날 힘들지 않겠다는 다짐의 컨디션CEO,, 

참고로 저것만큼 효과 좋은 숙취해소제를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편의점에서는 1개에 만원인데 쿠팡에서는 6개에 2만 6천원으로 주문을 했고, 효과는 톡톡히 봤다.

이렇게 숙소에서 맥주랑 과자를 먹으면서 새벽 2시 반까지 수다를 떨다가 다음날 운전을 해야 하므로,, 취침을 했다.

그렇게 10시까지 자다가 일어나서 지구인 커피를 다시 들러 흑임자 커피 마시고 ! 

점심을 뭐 먹을까 ~~ 하다가 안산 도착해서 곱도리탕을 먹자는 말에 바로 안산으로 갔다.

11시 조금 넘어서 출발하니 3시간 정도 걸렸고, 바로 밥 먹은 후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며 여행을 마무리했다.

모든 근심과 걱정을 바다에 다 두고 술로 녹이고 온 여행이었는데, 그래도 1년에 한 번씩 이런 추억을 만들어둬야 이 추억을 지지대로 삼아 살아갈 수 있는 것 같다.

올해도 하나의 지지대를 만들었기에 힘내서 버틸 수 있을 것 같다는 다짐을 하며 그럼 오늘의 포스팅 이만 마무리 하겠습니다.

그럼 안녕 ~!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