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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오히려 좋아 가보자고 ! 2022년 청춘 페스티벌

heedy 2023. 2. 2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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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靑春)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철이라는 뜻으로, 십 대 후반에서 이십 대에 걸치는 인생의 젊은 나이 또는 그런 시절을 이르는 말

입춘이 지나고, 따사로운 햇살이 비치며, 푸릇한 새싹이 지나면서 봄이 오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이 즈음이 되면 슬슬 초여름에 진행하는 축제의 얼리버드 티켓 구매가 열리고, 나도 20일에 23년 청춘 페스티벌의 얼리버드 티켓을 구매했다.
그런 김에 작년 나의 일상의 한 페이지를 기록한 청춘 페스티벌을 기록하려고 한다.

예매 내역

누구나 별 일 아닌 한순간으로 일상을 버티는 것처럼, 내 22년은 청춘 페스티벌 덕에 이런 게 바로 청춘이지! 라는 말을 하면서 즐겁게 보낼 수 있던 것 같다.

그 순간을 내 기억 속 프레임에만 넣다가 이젠 내 블로그의 한 프레임에 넣어보려고 하며, 블로그 포스팅 시작하겠습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사람들은 익숙하지 않은 곳에 돈을 잘 쓰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
특히 청춘 페스티벌 광고를 보고 친구들한테 가자고 했을 때, 가격을 보고 '음.. 좀 비싼데..?^^..?' 하면서 거절을 많이 받았을 때 더 그런 느낌을 받았다.

2022 청춘 페스티벌 라인업

하지만.. 애들아.. 이 라인업이잖아.. 어떻게 이 라인업에  토요일, 일요일 양일해서 10만원 가격인데 안 갈 수가 있어... 를 열심히 외쳤지만 다들 들어주지 않았고,, 나는 점점 애원했다...^^

사실 혼자서 2017년 청춘 페스티벌을 가긴 했었는데, 혼자서 맥주 사오고 자리 맡고 하는 게여간 불편한 것도 아니었고, 쓸쓸했던 기억이 있어서 꼭 꼭 누군가와 가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이때 혼자 음악 듣고 하는 건 좋았는데, 자리 선정이랑 음식 사오는 것 등 너무 힘든 부분이 많았음...😂)

그래서 큰 맘 먹고 친구들한테 얘기를 해봤는데, 다들 일정 또는 돈 문제 그리고 사람 많은 거 싫다고 거절이 대부분이었다.
진짜 오죽하면 내가 하루 자고 오는 숙소 값은 내준다고 했고, 마지막에 서연이가 같이 가겠다고 해줘서 혼자가 아닌 둘의 청춘 페스티벌이 되었다.
(이때 서연이랑 너무 즐기고 와서 이번 연도도 서연이랑 둘이 또 바로 예매해버렸다.~.~)

그리고 생각나는 대로 청춘 페스티벌 갈 준비를 했는데, 다이어트 좀 하고, 옷 좀 사고, 간이 종이 의자와 종이 테이블, 돗자리, 선글라스를 준비했다.

솔직히 다이어트고 옷이고 준비할 필요는 없었는데, 테이블과 돗자리, 우산, 선글라스는 무조건 준비하는 게 좋았다.
다녀온 입장에서 필수 준비물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필수 준비물 리스트

  • 돗자리
  • 간이 의자, 테이블(버리고 올 수 있는 일회용)
  • 우산
  • 선글라스
  • 보조 배터리

우선 잔디에 앉아서 공연을 보다 보니, 돗자리는 필수고 일어서는 시간보다 앉아서 맥주 마시면서 공연을 보는데, 테이블이 없으면 맥주랑 음식을 엎지르기 딱 좋다.
그리고 가만히 앉아서 하루종일 거의 10시간 동안 공연을 봐서 허리가 되게 아프니 꼭 기댈 곳이 있어야 무리 없이 공연을 볼 수 있다.
햇빛이 엄청 세서, 한낮에는 눈을 뜰 수 없으니 선글라스와 햇빛을 가릴 우산 그리고 핸드폰 방전이 안되게 버틸 보조배터리는 필수 품인 것 같다.

이렇게 바리바리스타가 돼서 청춘 페스티벌을 즐기러 가볼까 !!!!!!! 해서 당일 아침에 명당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1시간 일찍 도착했지만, 우리 앞에 기다리고 있는 건 길고 긴 입장 대기 줄이었다...^^

그날의 덥고 푸릇푸릇한 날씨

이 더운 날 1시간 반? 정도 기다려서 겨우 입장 코앞까지 왔는데 웬걸 이용신 성우님이 노래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게 아닌가😢😢
언니,, 내 어린 시절 달빛천사 루나 언니가 저기 안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왜 아직 나는 바깥인가 싶어 속상했지만 그래도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성우님의 노래가 끝나기 전에 입장을 했고, 서연이와 나는 흩어져서 나는 먼저 돗자리 깔 자리 선정, 서연이는 성인 인증받고 테이블 셋팅을 하기로 했다.
(참고로 신분증으로 성인 인증 받아야만 맥주 살 수 있습니다. 꼭 신분증 챙기세요!!!!)

그나마 자리는 왼쪽 가생이 앞쪽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고, 생각보다 무대가 잘 보였다. 자리를 잡자마자 테이블 셋팅 + 성인인증 도장받기를 한 다음에 스탠딩 무대로 뛰어갔다.

용신언니..

달빛천사 노래를 계속 부르고 있는 용신언니가 바로 앞에 있었고, 스탠딩에서 달천이로써 열심히 노래 부르면서 흥을 돋구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은 캐릭캐릭 체인지 주제가였는데, 어릴 때로 돌아간 기분이 이런 기분이었을까🥺🥺🥺

일차 무대를 신나게 뛰고 돌아와서 우선 맥주부터 샀다.^^ 용신언니 다음에 조나단이랑 조광일이라 공연이 아닌 토크였기 때문에 우린 맥주, 안주를 사고 부스를 돌아다니면서 경품 타기 사은품 타기를 했다.

이 경품 중 가장 좋았던 건 얼음물이랑 여명808^^... 하루종일 마시려면 숙취해소제는 필수..~~~ 
암튼 요리조리 챙기면서 푸드랑 맥주를 먹기 시작했다. 참고로 음식은 줄이 길어서 무조건 찢어져서 사 오는 것이 좋다.

맥주랑 음식 ~~~

이때 사실 자리 잡기 전에 우리 뒤에 혼자 오신 여성분이 있으셔서 같이 놀자고 한 다음에 합석해서 같이 술 먹고 맥주 먹고 해서 사진 속 음식 양이 좀 많다.

그래도 다 같이 즐기러 온 건데 ~~ 같이 놀면 좋지!! 하면서 같이 놀았고, 그 분 일행분이 나중에 오후에나 오신다고 해서 그때까지 같이 놀고 먹고 마시기로 했다. ~(˘▽˘~)(~˘▽˘)~  축제니까 다같이 즐겨야지 ~~!

조나단이랑 조광일 순서가 끝나고 엔플라잉이 나왔는데, 밴드의 청량한 음악과 신나는 사운드 그리고 시원시원한 목소리를 들으니 이때 진짜 축제에 온 청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때 들은 엔플라잉의 노래는 기억을 더듬어서 하나하나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했고, 아직까지 듣는다. 엔플라잉 진짜 명곡 많더라...

엔플라잉의 마지막은 역시 옥탑방... 아는 노래 나오니까 신나고 즐거웠다. 그리고 노래 너무 잘해서 더 귀가 힐링 되는 느낌... 옥탑방은 짤막한 영상으로나마 그 당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엔플라잉 옥탑방

엔플라잉 다음은 치즈였다... 하 미쳤어 라이브 !!!!!!!!!!! 진짜!!!!!!!!!!! 

치즈는 워낙 유명한 곡이 많았는데, 영상 찍다가 나중엔 팔이 아파서 포기하고 듣기만 했다. 무드인디고, 마들린 러브, 이렇게 좋아해 본 적이 없어요 등등 유명한 노래 진짜 다 불러줘서 라이브가 진짜 최고다.. 라는 말밖에 안 나왔다.

치즈 라이브 + 맥주 + 화창한 날씨? 이게 바로 청춘이지...~~~

 

치즈

잔잔한 노래 들으면서 배 채웠더니 소화시키라고 비오가 나왔다. 이때 LOVEMe에 한창 꽂혀서 엄청 들었을 때라서 더 반가웠는데, 라이브 왜 이렇게 잘해..? 하면서 거기서 계속 뛰었다.

뛰니까 술은 깨고 소화는 다 되고 오히려 텐션만 계속 업됐다.

 

비오

이렇게 술 깨고 텐션 오르고 소화가 된다...? 그럼 또 맥주 마셔야지^^~~~ 하면서 맥주만 이 날 하루 혼자서 5,000cc 먹은 것 같다.

이쯤 되면 간이 나 살려줘!!! 하고 소리칠 때가 된 것 같은데, 날은 덥고 땀은 계속 나고, 중간쯤에 소화 한 번씩 시켜주고, 앉아서도 노래를 계속 따라 부르니까 안 취하는 것 같았다.

이후에 이무진이 나왔고, 슬슬 해가 저물려고 하는지 햇빛은 조금 덜하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때 다 같이 앉아서 신호등을 부른 그 분위기가 잊혀지지 않았다. 그저 지금 노래를 부르는 순간을 다같이 온전히 즐기고, 걱정거리나 다른 잡생각 없이 행복한 감정만 가득 찬 기분이었다. 초반부터 재밌긴 했지만 사실 이무진 노래 나오는 순간부터 아 여기 오길 잘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21년을 치열하게 보내고 그렇게 내 일상이 즐거움으로만 가득찬 기분은 오랜만이었으니 더욱더 그런 것 같았다.

그리고 이무진 다음이 윤하...... 진짜.... 이때 축제 분위기를 위한 최고의 출연진이 아닌가 싶었다.

윤하가 나올 때는 해가 지기 시작했고 하늘이 분홍색과 보라색 그리고 하늘색이 섞여 오묘한 색깔이 됐는데,
처음엔 신나는 노래인 비밀번호 486으로 시작해서 신났고, 점점 어두워지면서 잔잔한 분위기의 노래로 공연장이 가득 찼다.

윤하 노래 들을 때의 하늘

이때 윤하가 노래가 나온 지 얼마 안 됐다고 홍보를 하면서 불렀는데, 그때 부른 노래가 오르트 구름과 역주행으로 이젠 핫한 사건의 지평선이다. 이때 알고 들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모르고 들어도 노래 너무 좋다. 이 하늘의 색깔과 솔솔 불어오는 바람과 어쩜 잘 어울리지? 하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그리고 윤하는 정말 라이브 장인이다..... 라이브를 들어야 해....

다 같이 노래 부르는 목소리가 윤하 목소리와 섞였지만..^^ 뭐 어때..~~ 이때의 그 신나는 분위기만 잘 담겨 있음 됐지..

윤하의 노래가 다 끝나고 나니 아이키가 나왔는데, 이때 아이키가 축제에 온 여자들 다 꼬셨다. 진짜 정말. 아이키한테 안 반한 사람 없었을 걸..?

아이키

아이키까지 보고 나니 완전 밤이 됐고, 너무 피곤에 지친 우리는 이승훈은.. 건너뛰고 밥을 먹으러 갔다. 우리는 다음날도 페스티벌에 와야 하기 때문에...^^

암튼 숙소를 들려서 같이 밥 먹기로 한 곳으로 가서 맥주로 또 마무리하고, 숙소에서 씻고 뻗었다.

그리고 다음날 보니까 목은 맛 가고 체력은 남아나질 않고, 발은 엄청 부었는데 이 와중에 햇빛에 계속 노출돼 있어서 양말 신은듯한 자국이 났다..^^ 그리고 몸에서 술냄새나는 거 같은 느낌이었음...

전날 마신 맥주와 발..^^

우리 둘 다 너무 힘들어서 체크아웃 시간 꽉꽉 채우고 나간 다음 밥 먹고 카페 간 뒤에 천천히 가기로 했다.

그래서 잠실 왔으니 엠스테이크 가서 점심 먹고!! 카페 가서 좀 쉬다가 DPR Live 공연만 보러 가서 맥주 한 잔 더 먹고,, 다른 부스 가서 이벤트 참여하고 DPR Live 공연 보고 집으로 출발했다.

진짜 재밌고 꽉 꽉 채운 일정이었는데, 다음에 다시 간다면 하루만 즐기고 집 가서 쉬기로 약속을 했다.

그래서 이번 연도 갈 때는 작년에 고생한 걸 더 이상 고생하지 않길 바라며, 하루 입장권 + 패스트트랙(빠른 입장)이 있는 걸 구매했고, 하루만 가서 잘 놀고 올 예정이다! 그리고 안 꾸미고 편하게 바지 입고 가서 잘 놀다 올 예정.. 

그리고 우산은 골프 우산으로 챙겨서 햇빛에 완전히 나를 보호할 예정이다.

작년에 이렇게 즐겼던 청춘 페스티벌 이번 연도에는 윤하 출연 완전 확정이던데, 사건의 지평선 노래 라이브 얼마나 좋을지 기대된다....

그럼 오늘의 포스팅은 가서 술에 쩔어있는 제 사진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알 게 뭐야 지금 ~~~ 내가 엄청 신나는데 ~~~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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