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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이 중에 아는 작품은 한 개쯤 있겠지(루브르 박물관)

heedy 2023. 4. 29.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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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무지한 사람이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루브르 박물관,,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이면서, 프랑스가 얼마나 다른 나라의 유물들을 약탈했는지 알 수 있는 지표가 되며 내 프랑스 여행의 하나의 목적인 박물관이다.

사실 사람들이 왜 하필 프랑스를 가냐고 했을 때, 나는 "작품 좀 보고 싶어서요 !"라고 대답했다.

심지어 현지랑 있을 때 내가 "작품 보러 루브르 가고 싶다."라고 한 후 얼마 안 있어서 비행기 티켓을 끊는 것을 보고, 내 카톡 저장명을 루브르 언니라고 했을 정도로 진심이었는데,

루브르에서 찍은 작품 사지만 100개가 넘어서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야 쓰게 된다.

오늘의 포스팅 제목은 내가 루브르 박물관에서 느낀 감정인데,
정말 작품이 너무 많아서 아무리 미술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작품 한개쯤은 아는 작품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느꼈었다.

그래서 드디어 미루고 미루다 쓰는 오늘의 루브르 포스팅, 시작하겠습니다.


"루브르 박물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아닐까? 아니면 유리 피라미드? 밀로의 비너스? 사모트라케의 니케상? 아니면 잔다르크?

각각 떠오르는 게 많을 거 같은데, 난 아무래도 모나리자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개인적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을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최후의 만찬을 직접 봤을 때의 그 충격이 안 잊혀지기에 직접 보고 싶은 작품 중 하나였다.

그리고 루브르에서 가장 인기가 많아 줄서서 보는 작품이므로 나는 입장하자마자 모나리자를 보기 위해 뛰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루브르 박물관 피라미드

9시로 예약한 나는 9시보다 조금 늦게 도착해서, 한 20분 정도 기다린 다음에 입장할 수 있었다.

이때 기다리면서 추워서 가져온 목도리 둘둘 매고 셀카를 찍으면서 기다렸는데, 요 앞에서 어묵이랑 붕어빵 팔면 잘 팔리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팔 수 있으면 떼 돈 벌었을 텐데..^^

아무튼 입장해서 지하 입구로 내려간 다음에 가장 먼저 박물관 안내도를 받고 입장을 했다.

루브르 박물관은 정말 매우매우매우매우 넓기 때문에 안내도가 없으면 길을 잃기 쉽고, 구석진 곳까지 보기 어렵다. 한국어로 된 박물관 안내도가 있기에 꼭 챙기는 것을 권장한다.

박물관 안내도

대표 작품들 같은 경우, 안내도를 보지 않아도 곳곳에 방향 표지판으로 위치를 안내해주고 있었다.

그중에서 나는 모나리자를 보기 위해 달리고 달리고 또 달렸고, 사람들이 얼마 없는 모나리자를 만날 수 있었다.

모나리자

모나리자는 훼손의 위험이 몇 번 있었어서 그런지, 다른 작품들과 달리 멀리 떨어진 상태에서 볼 수 있었고 유리창으로 둘러 쌓여 있었다.

모나리자를 보고 난 후 느낌은 '내가 이걸 드디어 봤네..' 였다. 가까이에서 보지 못 한 것이 너무 아쉽지만 그래도 이렇게 본 게 어딘가,, 하면서 사진을 몇 개 찍고 다른 작품을 보려고 빠져나왔다.

우선 안내도를 보면서 어떻게 봐야 효율적일까 고민을 했는데, 결국 내가 열심히 뛰어다니는 수밖에 없어서 열심히 걸으며 작품을 보기 시작했다.

루브르 박물관은 크기도 매우 큰데, 작품들이 온 벽에 다 걸려 있고, 벽의 윗부분부터 아랫부분까지 다 걸려 있어서 눈이 쉴새 없었다.

벽의 윗 부분부터 아래부분까지 다 걸려있다는 건 이 사진을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정말 크디큰 그림들이 이렇게 빼곡히 걸려있다 하면 믿을 수 있겠는가,, 나도 보면서 믿기지 않았지만 그래도 최대한 많은 그림을 빠른 시간 내에 담아야 했기에 열심히 움직였다.

그중 내가 인상 깊게 본 작품들 몇 개를 사진으로 보자.

정말 눈이 돌아갈 만큼 좋은 작품들이 많은데, 이 날 너무 돌아다녀서 발이 아팠다...

그래서 중간중간 내 사진 찍고, 엽서 사면서 조금씩 쉬었는데도 볼 게 많으니 내 다리를 질질 끌고 다니면서 작품을 봤던 것 같다.

그 와중에 힘들어 죽겠는 나,,  & 한국 가기 싫어,, 출근하기 싫어,, 하는 나의 표정이랑 똑같은 예수님 조각상이 있어서 찍었다. 어디 올리기에는 기독교인들에게 실례될 수 있어서 여기에만 살포시.. 올린다.. 

근데 진짜 하기 싫을 때 내 표정이랑 똑같아서 혼자 웃고 다시 작품을 보러 갔다.

루브르 박물관은 참 웃긴 게, 다른 나라 문화유산들 전시가 참 잘 돼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집트를 가 본 적이 없는데, 스페인이랑 프랑스에서 미라와 이집트 유물을 다 본 느낌이 들었다.

이집트 미라

지하 1층에 서늘한 곳에 이렇게 미라들이 전시돼 있는 모습이 약간 오싹하면서도 씁쓸했다. 우리나라 직지도 아직 반환받지 못하고 있어 더 겹쳐 보여서 그런 것 같다.

이렇게 한 4시간 정도 열심히 빠르게 돌아다니면서 보면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다 볼 수 있다..

만약 가이드까지 끼고 봤으면 4시간 보다 더 소요되고, 하루종일 보느라 일정을 비워야 할 수도 있다.

나는 굳이 가이드를 끼지 않는 편이라서 더 빠르게 볼 수 있었다.

한 번씩 빠르게 모든 층을 훑은 다음에, 안내도를 보면서 빠진 곳은 없는지 체크를 했고 모든 층을 다 본 것을 확인한 다음에 나는 루브르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뭔가 작품을 다 봐야 한다는 생각에 조금 빠르게 봐서 인상 깊었던 작품들은 많이 없지만, 사모트라케의 니케상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사모트라케의 니케상

많은 갈림길이 있는 홀에서 웅장하게 서 있는 모습이 정말 저 흩날리는 옷같이 나한테 다가오는 느낌이었다.

혹시나 루브르 박물관을 가게 된다면, 나처럼 모든 작품을 보는 게 아니라 보고 싶은 작품들만 선택해서 보는 것도 방법일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모든 작품을 본 것에 대해 후회는 없기에 아직도 만족하고 있는 중이다.^_^

만약 파리 여행을 간다면 꼭 루브르 박물관은 가보길 바라며,
그럼 오늘의 포스팅은 루브르 박물관 야경에서 찍은 제 사진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럼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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